정부가 다음달 6일로 예정된 개학에 대해 싱가포르의 사례를 판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홍보관리반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4주 차에 접어들고 있어서 국민의 피로감도 심하고 일상생활이나 경제활동에서도 많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가지는 못하더라도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을 어느 정도 보장하면서 방역도 최대한 할 수 있는 그런 사회구조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4월 5일까지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으로 정하고 각종 집단시설 운영 및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는 매일 100여명 안팎으로 발생,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4월 6일로 예정된 전국 학교 개학의 실행 여부에 대한 판단도 유보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개학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판단을 하기엔 상당히 이른 시기"라며 "이번 주 이후 평가와 중간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개학한 싱가포르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감염이 덜 되고, 어른보다 또래 친구들과 생활하는 게 안전하다면서 지난 23일 예정대로 개학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최근에 개학한 싱가포르를 유의해볼 필요가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의 발생 규모, 이미 개학을 한 대학의 수업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