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과 관련해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정부는 26일 오후 4시 국무조정실 주재로 외교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과 함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대응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했다.
회의에서는 지난 24일 일본 도쿄전력이 발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안 검토와 관련해 내용과 동향을 공유했다. 이를 기반으로 관계 부처 간 대응 체계도 점검했다.
그간 정부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 검토 과정에서 주변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것을 지속적해서 요청해왔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관련 정보를 충분히 공유하고, 국제사회의 우려와 입장을 충분히 반영할 것도 당부했다.
최근 도쿄전력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수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탱크에 담긴 방사능 오염수를 30년에 걸쳐 방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이용해 방사능 오염수에서 기술적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트리튬을 제외한 나머지 방사성 물질(62종)의 대부분을 없앴다는 물(오염수)을 탱크에 담아 보관하고 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는 하루평균 약 170t씩 증가하는 오염수가 118만t가량 저장돼 있고, 오는 2022년에 증설분을 포함해 137만t 규모의 저장 탱크가 꽉 차는 상황을 맞게 된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를 위해 설치한 전문가 소위원회가 지난 2월 현실적인 선택 방안으로 해양 방출과 대기 방출을 제시하면서 해양 방류 우위성을 강조하는 보고서를 제시한 바 있다.
도쿄전력은 정부가 해양 방류와 대기 방출 중에 하나를 결정하면 트리튬 농도를 일본 기준의 40분의1 수준으로 낮춰 최장 30년 동안 방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