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 대세에…CU 주류 판매 ‘늘고’ 숙취해소제 ‘줄고’

2020-03-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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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매출 20% 증가·숙취해소제 22% 감소…홈술 늘며 폭음 줄어

고객이 CU에서 숙취해소제를 구매하고 있는 모습.[사진=CU 제공]

편의점에서 최근 주류 판매가 크게 늘어난 반면 숙취해소제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면서 과음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26일 CU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주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18년 9.9%, 2019년 12.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오름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음주도 집에서 즐기는 홈술족이 부쩍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류 카테고리별로 보면 와인 매출이 39.2%로 가장 높았고 이례적으로 양주도 26.5%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어 막걸리 21.1%, 소주 17.3%, 맥주 10.4% 순으로 모두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주류 판매는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술을 깨기 위해 음주 전후에 마시는 숙취해소제에 대한 수요는 줄었다.

CU에서 숙취해소제는 1월까지 전년 대비 6.1% 매출이 상승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2월 매출신장률이 -13.9%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3월 들어서는 -22.5%까지 감소폭이 커졌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퇴근 후 직장인들의 모임, 회식 등이 사라지고 대학가 개강까지 늦춰지면서 아예 음주 자체가 줄어들어서다. 홈술을 즐기는 사람들도 과음 보다는 각자 취향에 맞는 술을 간단히 즐기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CU는 4월 주류와 안주류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CU는 기존 맥주 4캔 만원 행사와 함께 최근 인기가 급상승 중인 와인도 할인 행사를 강화한다. 푸두, 벨비노, 아뻬띠뜨 등 9900원 균일가 할인부터 플라티노, 퀸오브몽페라, 까사페스테요 등 2병 구매 시 최대 50% 할인, 미니 와인 상시 할인 등 총 30여 종의 제품에 대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안주류도 오징어, 칠리소시지, 가자미구이, 불곱창짜글이 등 마른안주부터 육가공류, 찌개류에 이르기까지 약 90여종 안주에 대한 1+1 혹은 2+1 행사 등을 적용한다.

CU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 하면서 편의점에서는 주류 매출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주요 고객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그에 맞는 다양한 행사와 동반구매 상품들과의 연계 프로모션 등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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