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의 투자등급채권부문장인 조니 파인은 23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이것은 전례없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CFRA의 뮤추얼펀드 리처리 부문장인 토드 로젠브루스도 “이건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이날 설립을 발표한 3개 기구 중에서 시장 내 회사채 매입에 나서는 것은 세컨더리마켓회사신용기구(Secondary Market Corporate Credit Facility)다. 뉴욕연은이 특별목적회사(SPV)에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면 SPV는 직접 회사채를 구매하게 된다. 재무부는 SPV 설립을 위해 100억 달러를 초기 투자하게 된다.
미국 현행법 상 연준이 직접 회사채 구매에 나설 수는 없다. 회사채 매입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 3의 기구를 만들어 연준이 회사채를 매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조치가 취해지자 결국 아이셰어 투자등급기업 본드 ETE 등 회사채 투자 ETF 등이 시장에서 7%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직접 시장에서 회사채와 ETF를 사들이는 것은 SMCCF 산하의 특별목적회사(SPV)다.
연준에서 공개시장조작을 맡는 뉴욕연은은 특별목적회사(SPV)에 자금을 융통해주게 된다. 빌린 자금으로 SPV는 투자가능등급의 회사들의 채권과 이들 채권관련 ETF를 시장에서 사들일 수 있게 된다. 연방은행의 대출 자금은 특별목적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한다.
재무부가 외환안정기금(Exchange Stabilization Fund)에서 자금을 출연해 SPV에 100억 달러를 초기 투입한다.
매입 대상이 되는 것은 국가공인통계평가기관(NRSRO)의 인증을 받은 주요 신용등급회사에서 BBB- 혹은 Baa3 이상의 등급을 받은 회사채들이다. 미국 내 한 두 곳에서만 BBB- 혹은 Baa3 등급을 받은 회사채들은 연준이 다시 검토한다.
연준은 투자가능등급의 회사채 투자 ETF에만 투자하며 위험성이 높은 하이일드 본드 ETF는 매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TF도 사들일 수 있는데, 투자가능등급의 회사채들에 투자하는 ETF만 매입이 가능하다. 가격은 시장 내 적정한 가격으로 구매하지만, 순자산가치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가격이 급등할 경우에는 구매하지는 않는 제한을 뒀다.
그러나 매입할 때 단일 ETF의 비중은 전체의 20%를 넘지 못하며, 일반 회사채 역시 하나의 비중이 10%를 넘지 못한다.
기구는 투자가능 회사채와 ETF 매입은 9월 30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연준 이사들이 연장을 결정할 경우 추후에 더 연장될 수 있다고 연준은 공식 자료를 통해 밝혔다.
또 연준은 기구의 자산이 만기가 도래하거나 청산되기 전까지 연은은 자금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시장에 있는 회사채를 직접 매입하는 것과 동시에 발행시장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프라이머리마켓기업신용기구(Primary Market Corporate Credit Facility·PMCCF)는 회사로부터 직접 회사채를 사들인다.
PMCCF 역시 산하에 특별목적회사(SPV)를 만들어 회사채를 직접 회사들로부터 사들이게 되며, 이들 기업에 4년한도로 대출을 제공하는 것이다.
구매 회사채 기준은 SMCCF 산하의 SPV와 같다.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가 구매 대상이 되며, 직접적으로 지원을 받게되는 회사는 제외한다.
투자등급 별로 담보 대비 대출 가능 비율이 달라진다.
한편, 일본은 이미 ETF와 투자가능등급 회사채 ETF와 주식 ETF를 모두 사들였다. 일본 은행의 지분이 ETF 시장의 거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연준은 아직은 주식 ETF를 사들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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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장 파월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3/24/20200324110743950767.jpg)
연준의장 파월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