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연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줄이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한 대규모 부양정책을 발표했다.
연준이 바라보는 현재 경제위기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경제상황이 추가로 악화할 경우 마이너스 금리라는 추가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시장전문가들 역시 마이너스 금리 카드이의 출현 가능성에 대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제로금리 시대는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의 마빈 로 선임 거시전략가는 "연준은 어떻게 해서든 마이너스 금리를 피하기를 원할 것이다. (마이너스 금리는) 비효적이며 아직 필요해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연준이 쉽게 제로금리를 벗어나기도 쉽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제가 약해질대로 약해진 상황에서 제로금리는 더욱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지난 2008년 연준은 제로 금리에 돌입했고,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15년 12월이다.
CNN은 "연준이 과거처럼 2027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지는 모르지만,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와 같은 커다란 위기는 없었으며 대공황이후 가장 큰 경제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의회와 백악관에서 얼마나 부양 정책을 펼칠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로 전략가는 "지금의 상황은 2008년과 2009년하고도 다르다"면서 "긴급 기준금리인하와 금융부양책들이 수년에 걸친 경기 침체를 피하게 만들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진단했다.
만약 코로나19의 상황이 수개월 혹은 더 장기화한다면 실업 등으로 인해 미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현재의 주가 하락도 더 악화할 수 있다.
로버트 프릭 네이비 크레디트 유니온의 기업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경제가 원활하게 굴러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수 밖에 없다"면서 "현재 취하는 조치들의 효과는 전염병 확산의 절정이 끝나고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로금리 장기화를 예상할 수 있는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기업들의 부채다. 저금리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부채는 최근 몇년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연준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은행들의 신용상태를 금융위기 이후 규제강화로 아직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포트피트캐피털그룹의 공동 창립자인 찰리 스미스는 "연준이 기준금리 정상화에 돌입하려고 할 때면 기업들의 부채 부담은 더 커질 것이며, 기업들의 증가한 부채는 연준이 금리를 단기간 내에 올리지 못하는 큰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경기회복이 확실히 이뤄지기 전에 금리를 올려서 회복의 싹을 자를 수는 없기 때문에 경기회복의 확실한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