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는 2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FIFA와 WHO는 세계적인 축구선수들이 전개하는 코로나19 퇴치 캠페인을 위해 협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FIFA는 “코로나19를 쫓아내기 위한 이 영상은 13개 언어, 28개국 선수들이 참여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얼굴 만지지 않기, 사회적 거리 지키기, 몸이 불편하면 집에 머무르는 것 등을 알려준다. 이는 WHO의 지침에 따라 코로나19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섯 가지”라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28명의 세계적인 축구선수들이 참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박지성(38)이 등장한다.
FIFA와 WHO는 이 영상을 통해 다섯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는 손이다. 베커는 리버풀FC의 골키퍼다. 손을 자주 사용하는 그는 “코로나19는 당신의 손에서 시작한다”고 말하며 “비누와 물, 알코올성 용액으로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누와 물로 자주 씻거나, 알코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로 씻으면 손에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 베커는 “이는 매우 간단하지만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는 팔꿈치다. 설명에 나선 로이드는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끌며 FIFA 여자월드컵 2회 우승을 견인했다. 그는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구부러진 팔꿈치 혹은 휴지 등으로 코와 입을 감싸야 한다”고 말하며 “만약 휴지를 사용했다면 바로 버리고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분무기처럼 퍼지는 물방울이 코로나19를 퍼뜨린다. 팔꿈치나 휴지 등으로 가린다면, 코로나19가 주위 사람들에게 확산되는 것을 방지한다.
셋째는 얼굴이다. 축구계 얼굴마담인 메시가 경고에 나섰다. FC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공격수로 정점을 찍은 그는 지난해 FIFA에서 선정한 남자 최우수 선수와 다년간 발롱도르(올해의 유럽 남자 축구 선수상)를 수상했다.
메시는 “손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평소에도 얼굴을 많이 만진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 때문에 눈과 코, 입 등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된다.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손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넷째, 사회적 거리 두기는 중국 대표인 한이 나섰다. 그는 2000년부터 2011년까지 11년간 중국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끌며 A매치에 188차례 출전한 베테랑이다.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한 걸음 물러서야 한다”며 “타인과 최소한 1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가 강조한 부분처럼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다면, 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사람으로부터 독감, 코로나19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2m로 권장하고 있다.
마지막 다섯째는 자가격리다. 영상에서는 몸이 불편하면 집에 머물길 권장한다. 설명에 나선 에투는 FC바르셀로나와 카메룬을 이끌던 공격수다. 그는 카메룬을 대표해 114차례 A매치에 출전했다.
에투는 “몸이 좋지 않으면 집에 있어야 한다”며 “보건 당국이 제공하는 모든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되면 마스크를 쓰고 타인과의 접촉을 차단한 뒤 1339(질병관리본부)에 연락해야 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리트레아)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캠페인 발족식에서 "FIFA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처음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적극적으로 관여해 왔다"며 “FIFA와 함께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전개해 기쁘다. 우리가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인판티노 회장은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팀워크가 필요하다. FIFA는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에 WHO와 협력했다”며 “우리의 메시지가 전 세계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캠페인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