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평화인권당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여 비례연합정당 플랫폼 안에 강제징용 정당을 실컷 써먹고 문밖으로 쫓아낸 것은 전국 23만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짓"이라고 규탄했다.
이 당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행태는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보다도 더 나쁜 짓"이라며 "선거기간 민주당 당사 앞에서 연일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고, 총선에 우리 당 비례대표를 내 국민들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강제징용을 말한다면 그 입을 찢어버릴 것"이라는 등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비난전에 나섰다.
이 당은 시민당 참여를 결정한 뒤 지난 20일 중앙위원회 대회를 거쳐 단일 후보로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를 선출해 시민당에 후보로 추천했다. 최 대표는 강제징용 분야에서 15년 이상 활동한 인물이라고 이 당은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당은 최 대표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행사 등에 사진이 찍혔다'는 이유로 '부적격' 통보를 했고, 최 대표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소명 기회를 요청했으나 그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가자!평화인권당은 "최 대표가 우희종 시민당 대표로부터 소명 시간 약속을 받아 21∼22일 이틀간 당사 앞에서 수 시간 기다리기를 반복했으나 결국 약속도 일방 파기하며 문자로만 비례대표에서 배제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는 민주당과 소수정당 4곳, 시민사회 추천 후보로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소수정당 가운데 가자!평화인권당, 가자환경당 등 2개 정당 후보는 검증 과정에서 기준 미달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