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나 혼자 안 아파도 소용없고, 나 혼자 잘 살아도 소용없다”며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만, 마음의 거리는 어느 때보다 가깝다”면서 “마스크를 나누고, 자원봉사를 하고, 물품과 성금을 보내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누면서 서로를 지켜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위기 때 돋보이는 우리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이 언제나 존경스럽다”면서 “남다른 우리 국민의 모습에 세계도 감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고 완치되는 분이 더 빠르게 늘고 있지만 바이러스와의 싸움 속에서 장보기나 대중교통 이용, 돌봄 부담부터 여가활동 제약까지 움츠러든 일상의 불편함이 계속된다”면서 “경제활동도 크게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그 불편과 불안을 이겨내는 것도 ‘함께’”라며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힘든 시간이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도전이 거셀수록 더욱 굳게 연대하는 역량이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언제나 정부가 선두에 설 것이다. 함께 이겨내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라며 “언제나처럼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사재기 없는 나라는 국민 덕분”이라며 “국민에 감사하다”고 여러 번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정감을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최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에 따라 각국에서 생활필수용품 사재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이 정부에 대한 신뢰 속에 사재기를 하지 않고 있는 만큼 정부도 안정감 있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미덥지 못할 때 보통 사재기를 한다”며 “정부를 비판하는 분들도 사재기를 안 하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정부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