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응하고자 여성들이 수제 면 마스크 5000장을 직접 제작하는 재능기부를 통해 취약계층을 돕는다고 21일 밝혔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최근 마스크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구 지역 여성 50명은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마스크를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봉사자들은 지난 14일부터 영등포문화원에서 하루 700장의 마스크를 만들고 있으며, 오는 24일까지 목표량인 5000장을 달성할 계획이다.
마스크는 겉감(리넨 30수)과 안감(면 30수) 이중 구조로 미세먼지 80%, 비말 20%를 차단할 수 있다. 봉사자들은 마스크 원단을 직접 재단하며 박음질과 다림질 후에 개별 비닐 포장한다.
여성늘품센터 생활한복반을 10년째 수강 중인 최윤자 씨는 "봉사자들은 모두 나눔의 기쁨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며 "제 재능이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영등포구는 작업장을 매일 소독 방역 중이며, 봉사자들은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수제 면 마스크 5000장은 이달 중 취약계층에 지원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웃을 위한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구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