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룰을 관장하는 단체인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골프 가이드를 발표했다. 이 가이드에는 4가지 방책이 제시됐다.
첫 번째는 스트로크 플레이에서의 스코어 산정 방법(규칙 3.3b)이다. R&A는 “스코어카드를 취급하고 교환하는 동안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스스로 스코어를 기록하고, 말과 행동으로 인증 절차를 진행한다. 또한, 골프장에 다른 방법으로 스코어를 접수할 수 있다면 스코어카드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핀 플래그(깃대)다. 각 홀 그린에 꽂혀 있는 깃대에 대해 R&A는 “두 가지 방법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깃대를 꽂아 두고 플레이하는 것’과 ‘깃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골프장에는 만약 내장객이 깃대를 건드린다면 페널티를 부과하는 것을 권장했다.
마지막은 벙커다. 깃대와 마찬가지로 접촉이 예상되는 고무래의 사용 여부다. 고무래는 벙커에서 플레이하고 난 뒤 흐트러진 모래를 평평하게 만드는 도구다. R&A는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고무래를 코스에서 제외하거나, 사용을 금지하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대신 “플레이어들은 발이나 클럽을 이용해 벙커를 평평하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역시도 골프장이 해석을 달리해 벙커에 대한 새로운 룰을 로컬룰로 지정한다면 플레이어의 핸디캡 적합성 여부는 문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