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런 이유로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26%가량 낮췄다. 그래도 2분기에는 '드라마 개막'이라는 호재가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재 목표주가도 제이콘텐트리의 전일 종가(2만2000원)보다는 55% 가까이 높다.
제이콘텐트리는 올해 1분기 매출 914억원과 영업손실 47억원을 낼 걸로 추산되고 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7.6%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김현용 연구원은 "영화관 사업이 전년 동기보다 50% 넘게 빠지는 상황"이라며 "드라마 사업 부문이 흑자로 이익 기여를 하겠지만 영화관이 100억원에 가까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해 전사 적자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기대할 만한 호재는 있다. 김 연구원은 "5월 하순 배우 황정음의 복귀자 쌍갑포자를 시작으로 수목극이 열릴 예정"이라며 "이는 현재 4개 시간대를 운영 중인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제이콘텐트리도 3개 시간대를 운영하는 부동의 2위를 공고히 하는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과 주가 회복의 관건은 수익원인 영화관의 회복 시점인데 늦어도 3분기부터는 지연됐던 국내외 라인업이 코로나의 사실상 종식과 동시에 집중적으로 개봉되며 브이(V)자 반등을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 어닝쇼크를 반영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기존보다 각각 17%, 30%씩 내리면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며 "낮아진 실적 전망치 아래 기업가치는 주가수익비율(PER) 15배로 절대적으로 싼 수준은 아니지만 5월 드라마 물량 확장이라는 확실한 상승 동력이 있다"고 투자의견 유지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