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블룸버그는 게임과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성장의 영향을 이유로 텐센트가 우수한 4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것이라 점쳤다.
구체적으로 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8% 증가한 258억 위안, 매출은 22.1% 증가한 1036억9000만 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04억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성적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 총 매출은 2018년에 비해 20.1% 증가한 3755억 위안, 순이익은 22.3% 증가한 947억 위안으로 전망됐다.
게임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의 성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린전스(BI)의 베이선링 수석 애널리스트는 “텐센트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중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중국인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게임시장 뿐 아니라 소셜미디어, 모바일결제, 음악·영상플랫폼, 클라우드 등 모든 영역에서 텐센트가 활약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뉴욕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산하 음원업체 텐센트뮤직은 지난해 전년대비 34% 급증한 36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순이익은 무려 117.2% 치솟은 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유료 이용자가 전년보다 450만명(47.5%)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또 다른 텐센트 자회사인 출판업체 위에원그룹도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65.7%,44.3% 증가한 85억5000만 위안, 36억9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이라고 중국 봉황망은 소개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올해 텐센트의 순이익은 22.3% 증가한 974억 위안, 매출은 22.1% 늘어난 1036억9000만 위안으로 내다봤다.
링 애널리스트는 “신작 게임들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이 게임 규제를 강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텐센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도 높게 평가됐다. 링 애널리스트는 “시장 선두주자인 알리바바에 비해 5년 늦게 시작하면서 규모는 작지만, 게임 개발자 고객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이점을 통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2% 하락한 334홍콩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