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재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주총을 통해 정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정 부회장은 2017년 3월 주총에서 임기 3년의 이사로 선임됐고 이달 임기가 만료된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고, 미래모빌리티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정 수석부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추진했다.
지난해 정 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선 뒤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연결 매출 100조원을 넘었다. 여기에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를 더하면 200조원을 웃도는 성과다. 오는 19일 진행되는 현대차 주총에서도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될 경우 본격적으로 총수 바통을 이어받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의 경우도 정 수석부회장이 사업 전반에 걸쳐 주도적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재선임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특히 지난해 7회 진행된 현대모비스 이사회에 정 수석부회장은 2회를 제외하고 전부 참여하는 등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월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하고 그룹의 핵심인 자동차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최초로 주주추천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 최종 후보로는 장영우 영앤코(Young&Co) 대표가 추천됐다. 장 후보는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를 거쳐 UBS서울지점 대표 등을 역임한 재무전문가다. 30여년에 이르는 업계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주주들의 의견을 대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과 미래 기업가치를 위한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주총은 주주들이 총회에 출석하지 않아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로 진행된다.
아울러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도 이어간다. 배당은 연간 창출 잉여현금흐름(FCF)의 20~40% 수준으로, 배당은 보통주 기준 연간 4000원을 유지하고 지난해 처음 도입한 분기배당도 계속 실시한다.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발표한 3년간 1조원 계획에 따라 올해 3분의1 수준을 매입할 계획이다. 자사주 소각은 올해도 추가매입분 중 약 625억원 상당을 소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