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타임세일…유통업계, 코로나 여파 실적방어 고군분투

2020-03-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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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백화점, 지점별 팝업 스토어…침대·시계 등 할인

신세계백화점, 디저트 맛집 팝업 매장 오픈…‘집콕족’ 겨냥

이마트·홈플러스도 역발상 마케팅·타임 세일 등 악전고투

빅토리아베이커리 상품 모습.[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유통사들이 실적 방어에 고군분투 중이다. 팝업 스토어부터 타임세일, 이색상품 판매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며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날부터 지점별 팝업 스토어 및 상품행사를 연다.

압구정동에 위치한 명품관 웨스트 5층에서는 오는 26일까지 시몬스침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매트리스, 프레임, 룸세트, 퍼니처, 침구 등을 최대 10% 할인 판매한다. 특히 브랜드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한정 출시한 뷰티 레스트 매트리스를 만나볼 수 있다.

명품관 이스트 지하 1층 하이주얼리앤워치 존에서는 19일까지 독일 하이엔드 워치와인드&금고 브랜드, 부렌&조르베그 팝업 스토어를 연다. 주요 제품으로는 오브젝 오브 타임 비전, 퀀텀 온 칼럼, 팬텀8 카본 디아볼르 등이 있다.

갤러리아 광교에서는 각 층별 다양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1층 매장에서는 30일까지 프랑스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드비알레’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같은 곳에서 다음 달 12일까지 1643년부터 이어져 온 프랑스 프래그린스 명가 ‘트루동’ 팝업 스토어를 연다. 6층 란제리 부티크에서는 26일(목)까지 온라인 인기 란제리 브랜드 ‘오끌레르’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다.

대전에 위치한 타임월드 웨스트 1층에서는 31일까지 프리스비 할인 및 사은품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천안에 위치한 센터시티 7층 이벤트홀에서는 26일까지 나뚜찌, 나뚜찌에디션, 돌레란 등 침구 브랜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진주점에서는 31일까지 태그호이어 웨딩 프로모션을 진행, 300만원 이상 오토매틱 시계 구매 웨딩 예정 고객 대상 사은품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가 많은 디저트 맛집들을 한데 모은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늘어난 ‘집콕’족을 위해 굳이 먼 곳까지 가지 않아도 한 곳에서 인기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강남점은 다음 달 20일까지 초콜릿 브랜드 카카오바리와 협업해 이은정 셰프의 ‘이제이베이킹스튜디오’를 선보인다. 흑임자, 참깨 등 9가지 재료가 들어간 초콜릿 쿠키와 여러 산지의 초콜릿으로 맛을 낸 트러플 봉봉 쇼콜라, 12가지 쇼콜라 크림이 들어간 한입 크기의 쿠키슈 등 신세계백화점 한정 초콜릿 메뉴를 판매한다. 2011년부터 압구정에서 시작한 이제이베이킹스튜디오는 신논현, 삼성동 등에 매장을 내고 영업 중이다.

또 ‘빅토리아 베이커리’는 26일까지 당근 케이크와 커스터드 크림이 든 크림 도넛 등을 판매한다. 대구에 시작해 입소문을 타고 지난해 성수동으로 옮긴 빅토리아 베이커리는 화려하고 이국적인 디저트를 만든다.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아이디어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제공]

◆이마트는 타임특가, 홈플러스는 역발상 상품 선봬

대형마트들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신선식품 한 품목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오전 한정 ‘신선식품 타임특가’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날 ‘구운 아몬드(500g)’를 기존 가격 대비 30% 이상 저렴한 5,800원에, 17일에는 ‘대추방울토마토(750g)’를 30% 저렴한 4980원에 판매한다. 18일에는 냉동 블루베리 전품목을 20% 할인한다. 19일과 20일에는 각각 델몬트 바나나 8수(2980원)과 오렌지(15개·7900원)를 타임특가로 판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덜 붐비는 평일 오전에 장을 보는 고객들이 늘어났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매주 혜택이 큰 상품들을 선정해 타임특가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평일 해당 시간대 매출 비중은 16.6%로 지난해 평균에 비해 2.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11~12일 오전 타임세일 판매를 진행한 결과 해당 상품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발상을 전환해 만든 아이디어 상품을 잇따라 보이며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달 초 다리가 아닌 몸통으로만 구성한 ‘짜지 않은 몸통 건오징어(130g, 9900원)’을 출시했다. 오징어 몸통은 식감이 부드러워 식재료로 선호도가 높다. 이 제품은 원양산 물량을 저렴하게 공수해 구룡포에서 5일간 자연해풍으로 건조하고, 염수농도도 3% 정도로 평균(5%)보다 낮췄다. 이달 홈플러스 건오징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나물캔’ 4종은 원래 20개 스페셜 점포 전용 상품으로 기획했지만 찾는 고객이 많아 이번 주중 전국 점포와 온라인 몰로도 확대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의 가치 있는 소비생활을 돕기 위해 익숙함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관점의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좋은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위축된 내수 경기 회복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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