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 4사는 오는 18일부터 3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백화점업체들은 지난해보다 10~30% 이상 사전예약 판매 품목 수와 물량을 늘려 수요 대비에 나섰다. 사전 예약판매는 본 판매보다 저렴하게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작년 추석과 올해 설 사전예약 매출은 각각 35%, 50%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사전예약 판매 품목 수를 전년 대비 10% 늘렸다. 사전예약 기간은 내달 7일까지다. 총 190여개 품목의 추석 선물세트가 대상이며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1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을 적용한 예약 판매 품목과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렸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내달 11일까지 전 지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 예약판매 세트 품목은 300여가지로 전년 대비 20% 확대했다. 품목별 할인율은 10~60%다.
대형마트는 백화점보다 앞선 지난 10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내달 10일까지 전점에서 동시에 추석 선물세트 예약을 받는다. 특히 올해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마트는 인기 과일인 샤인머스켓 세트의 경우 5만원 미만 물량을 확대했고, 축산도 한우·양념육·돈육 등 '가성비' 세트 7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홈플러스는 전체의 40% 비중을 고객 선호도가 높은 5만원대 이하의 중저가 제품으로 구성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추석 대비 가성비 선물세트의 품목을 10%가량 늘리고, 물량도 20%가량 확대했다. 5만원 미만 과일 선물세트와 10만원 미만의 축산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올 추석 선물세트는 고물가에 따른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실속 세트 중심으로 선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