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탈리아, 코로나19로 경기침체 우려 커져”

2020-03-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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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일 기준 9172명으로 중국 다음으로 많다. 특히 경제 거점인 북부지역에 감염자가 집중되면서, 경제적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확진자 중 89%가 집중된 이탈리아의 북부 롬바르디아, 베네토 등 5개 주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작년 기준 50.6%에 달한다.

국가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관광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탈리아의 관광업 비중(2018년 기준)은 GDP 대비 13.2%다. 유럽에선 그리스(20.6%), 스페인(14.6%)보단 낮으나 영국(11%), 프랑스(9.5%), 독일(8.6%)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한은은 “관광업은 중국 외에 독일 등 유럽 관광객 유입도 감소하면서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탈리아 무역협회는 현 사태가 6월까지 이어질 경우 관광업 매출이 50~70억 유로(GDP의 0.3~0.4%)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은은 중국산 중간재 수입 차질 및 글로벌 교역 위축 등으로 제조업 경기 회복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산 중간재는 이탈리아 전체 중간재 수입의 5.4%(2018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탈리아가 작년 4분기에 이어 금년 상반기 중에도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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