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코스맥스-인플루언서’ 손 잡고 화장품 신시장 개척

2020-03-1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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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전체 화장품 시장 성장하는데 오프라인 정체하자 고육지책

매달 새로운 인플루언서 브랜드 출시…올해 20여개 브랜드 내놓는다

롯데백화점이 코스맥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와 손 잡고 매달 새로운 콘셉트의 화장품을 출시한다.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20·30고객층을 선점하기 위해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인플루언서 기반의 화장품 시장을 개척하고 나선 것이다. 

15일 롯데백화점은 화장품 업계 전문가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진두지휘하는 뷰티 플랫폼 ‘유어브랜드’를 자사 온라인 통합 커머스 ‘엘롯데’를 통해 단독 론칭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온앤더뷰티 및 본점 영플라자 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유어브랜드는 인플루언서들이 전문가와 협업을 거쳐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매월 지속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뷰티 플랫폼이다. 인플루언서를 육성하고 콘텐츠 마케팅을 하는 ‘아이엠피랩’과 화장품 개발 및 브랜딩 전문 ‘인핸스비’가 기획을 전담하고, 국내 최대 화장품 ODM 제조사인 코스맥스, 국내 최대 유통기업 롯데백화점이 협업해 운영한다. 기획 기간만 1년을 거쳤다.

왼쪽부터 ‘유어브랜드’에서 브랜드를 론칭한 뷰티크리에터 린지, 패션모델 소유, 주얼리 디자이너 여니엘.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유어브랜드에서는 그동안 인플루언서들이 수많은 화장품 사용 후기를 올리며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새로운 기능의 화장품을 개발한다.

대표적으로 패션모델 소유(@Soyou_park) 브랜드 ‘캣티시’는 고양이 같은(Cattish) 눈매를 연출해주는 아이라이너, 글리터라이너를 출시한다. 뷰티 크리에이터 린지(@a_zi.zi)는 ‘히파지지’라는 메이크업 브랜드를 통해 뉴트로 스타일의 메트립스틱(5가지 색상)을 선보인다. 뷰티·주얼리 디자이너 여니엘(@y_aile)은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엘드라뽀(Aile de la peau)’의 샤벳크림 제형의 수분폭탄크림과 톤업 크림을 판매한다.

유어브랜드는 매달 새로운 인플루언서들의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 올해 20여개의 셀럽 브랜드를 내놓는다. 향후에는 스포츠스타(야구선수, LPGA 프로골퍼), 패션모델 등도 참여해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새로운 뷰티 인플루언서 ‘벨그림’, ’지니브로’, ‘민트팩토리’ 등의 브랜드를 추가로 론칭할 계획이다.

이번 유어브랜드 론칭은 롯데백화점 온라인 사업 강화의 일환이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2015년 13조원에서 2018년 15조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백화점 화장품 시장은 정체 중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20·30 고객 비중은 5년 전과 비교하면 10% 감소한 24% 수준이다.

롯데백화점은 화장품업계가 제4세대 화장품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1세대 기성 화장품(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2세대 중저가 화장 (네이처리퍼블릭, 더페이스샵, 미샤 등) △3세대 드럭스토어 확대에 따른 K뷰티 화장품(닥터자르트, 아이소이 등) △4세대 인플루언서 뷰티 브랜드(티르티르, 롬앤 등)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SNS을 사업의 핵심 도구로 활용해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제품 홍보 차원이 아닌 제품 개발 단계에서 판매까지 SNS중심으로 운영해 실제 매출과 20·30 고객 유입율이 늘어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윤성 롯데백화점 본부장은 “고객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고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화장품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로 했다”면서 “유어브랜드는 SNS에서 인기있는 셀럽들의 개성 있는 브랜드 콘셉트와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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