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돼지열병 여파에 일주일새 돼지고기 4만톤 방출

2020-03-12 09:05
  • 글자크기 설정

올해에만 10차례 돼지고기 비축물량 풀어...총 21만톤

중국 정부가 돼지고기 가격 안정화에 총력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중국은 오는 13일 비축 냉동 돼지고기 2만톤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중국 현지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은 국가의 돼지고기 비축분을 관리하는 중국상품비축관리센터의 발표를 인용해 오는 13일 비축 냉동 돼지고기 2만톤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시장에 풀기로 했다고 11일 전했다.

중국상품비축관리센터는 정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간주되는 냉동 돼지고기와 살아있는 돼지, 기타 냉동육과 설탕 등을 저장하고 관리한다. 경매에 관심 있는 업체들은 미리 센터에 등록하고 상무부의 조사를 거쳐야 하는데, 업체당 입찰량은 300톤으로 제한된다. 업체들의 '사재기' 행위를 금지하기 위해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은 세계 최대 돈육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사실 중국인의 돼지고기 사랑은 유별나다. 돼지고기와 식량이 천하를 평안케 한다는 '저량안천하(猪糧安天下)'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돼지고기는 중국인의 주식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지난해 8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 정부에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당국은 ASF 여파로 돼지고기 공급이 줄자 지난해 11월 가격이 110% 급등한 이래 연달아 냉동 돼지고기를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다.

설상가상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졌다. 지난 1~2월 중국은 코로나19로 골머리를 앓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당국이 곳곳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 제한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서면서 식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격이 치솟았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35.2%나 상승했다. 전달 상승률인 119%에서 상승폭이 대폭 확대된 것이다.

중국상품비축관리센터는 지난 5일에도 2만톤을 방출한 이후 약 일주일 만에 6번째 비축물량을 푸는 것이라며 올해에만 총 10차례에 걸쳐 냉동 돼지고기 21만톤을 풀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