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한국, 코로나 투명하게 공개...입국중단해제 이끌어내야"

정세균 국무총리는 "우리나라의 방역 상황을 제대로 알려 입국 중단 해제나 완화 조치를 이끌어 내 달라"고 요청했다.

정세균 총리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후 50일이 지났다"라며 "2월 중순부터 신규 확진자가 매일 대폭으로 증가해 걱정이 컸지만, 최근 며칠간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정 총리는 "아직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면서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무엇보다 확진자를 신속히 발견해 치료하고 추가 전파를 막는 것이 우선"이라며 "각 부처는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를 유지하면서 코로나19 대응과 지원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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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방역 상황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려 입국 중단 해제나 완화 조치를 이끌어 내 달라"고 외교부에 요청했다. 그는 이어 "주요국에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적극적으로 진단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점과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알리는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덧붙였다.  

민생 경제와 국민 안전을 위한 법안의 조속한 처리도 촉구했다. 정 총리는 "지난주 국회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 ‘국유재산특례제한법’, ‘중소기업제품 판로지원법’ 등 179건의 법안이 처리됐다"면서 "법 개정으로 국민의 권익과 안전을 지키고,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각 부처는 후속 조치를 신속히 진행해 법률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며 "하위 법령 마련 과정에서는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달라진 제도는 국민께 충분히 알려달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아직도 국회에는 민생 경제와 국민 안전을 위한 법안들이 많이 남아있다"라며 "20대 국회가 이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