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 KB리그 포스트시즌 우승…신진서 연승 마감 (종합)

2020-03-0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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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3전 전승으로 팀 우승 견인

신진서 덜미 잡혀 28연승에서 마감

한국물가정보 창단 후 첫 트로피 번쩍

한국물가정보가 창단 후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민준 9단이 신진서 9단의 28연승 폭주를 멈췄다. 그는 "팀원을 믿었다"는 말을 남겼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팀 한국물가정보 [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물가정보(감독 한종진)는 3월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바둑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 셀트리온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종합전적 2-1로 셀트리온을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팀 창단 후 5년 만에 첫 KB리그 우승 트로피였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인터뷰에서 한종진 한국물가정보 감독은 “너무 잘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늘 믿고 맡겨주신 한국물가정보 임직원 여러분에게 우승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신민준 9단(21)은 “2차전을 내줘서 흐름이 넘어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힘을 냈다. 신진서 9단과 만나게 돼 많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며 “나만 이기면 우리 팀이 무조건 이길 것으로 생각해 팀원들을 믿고 집중했던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 3차전 대진표가 발표됐다. 1국부터 불꽃이 튀었다. 1국 한국물가정보 신민준 9단과 셀트리온 신진서 9단(20), 2국 한국물가정보 박하민 7단(22)과 셀트리온 최정 9단(24), 3국 안정기 5단과 한상훈 8단(32)이 맞붙었다.

안정기 5단이 가장 먼저 승전고를 울렸다. 한상훈 8단을 상대로 17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1-0. 최종병기 최정 9단도 흔들렸다. 위태위태하더니 결국 박하민 7단을 상대로 233수 만에 백 불계패를 기록했다. 2-0.
 

신진서 9단의 폭주를 잠재운 신민서 9단(왼쪽) [사진=한국기원 제공]


셀트리온은 벼랑 끝에 몰렸다.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눈앞에 뒀다. 29연승과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우승 트로피를 목전에 둔 신진서 9단은 한국물가정보의 에이스 신민준 9단과 격돌했다. 대국은 중반 이후 신진서 9단이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신민준 9단에게 무릎을 꿇으며 168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한국물가정보는 챔피언결정 3차전 결과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 3-2 승리, 2차전 3-1 패배에 이어 3차전 3-0 완승으로 종합전적 2-1을 쌓아 우승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신민준 9단은 신진서 9단을 이기며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3전 3승으로 우승을 견인했다.

신진서 9단의 폭주는 28연승에서 끊겼다. 신 9단은 지난 6일 챔피언결정 1차전 안정기 5단(22)을 상대로 148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27연승을 쌓았다. 7일 챔피언결정 2차전 역시 안 5단에게 15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둬 28연승을 찍었다. 고공행진(高空行進)이었다. 조훈현 9단(67)의 30연승 기록을 단 2승을 남겨 놨지만, 패배하고 말았다.

신진서 9단이 기록한 28연승은 한국기원 최다연승 4위에 올랐다. 그의 종전 최다연승 기록은 25연승이다. 공동 5위는 고(故) 임선근 9단의 25연승(1984년)과 이창호 9단의 25연승(1988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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