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이 사실상 한국에 대해 입국을 거부한 데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도미타 고지(冨田浩司)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서올 종로구에 위치한 외교부 청사로 도미타 대사를 초치했다. 일본 정부는 전날 오후 한국인에 대해 '14일간 대기' 및 '무비자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9일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외교 장관이 직접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한 것은 이례적이다.
강 장관은 일본 측에 추가 조치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수차례 촉구했음에도, 사전에 충분한 협의도 없이 불합리하고 과도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 재고할 것을 촉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교부는 전날 밤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이 결정된 직후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일본 측 조치에 대한 설명을 들은 바 있다.
이처럼 외교부가 같은 사안으로 특정 국가의 외교사절 두 명을 연달아 초치한 것을 두고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어제 소마 공사 초치는 우리측 입장을 전하기보다는 설명을 듣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