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5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정책협회(FPA) 연설에서 "경제 전망이 변하고 무척 불투명하다"면서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세계 경제를 코로나19로 인한 하방 위험에서 지키고 금융시장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 주요 7개국(G7) 재정·통화정책 수장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둔화와 금융시장 동요에 대응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공조를 약속했다. 이후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먼저 기습적으로 기준금리 0.5%포인트(P) 인하에 나섰고, 하루 뒤 캐나다 중앙은행이 0.5%P 파격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도 이달 중 추가 부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CB나 일본은행의 경우 정책금리가 이미 제로(0)와 마이너스인 만큼 추가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라 자산매입 확대 등 비전통적 통화부양책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장은 또 연준이 이달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믿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17~18일 열리는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을 81.6%로, 0.5%P 인하할 가능성을 18.4%로 각각 반영 중이다.
이같은 세계 중앙은행들의 공조는 금융시장의 불안과 경기 둔화 위험을 다소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YT는 윌리엄스 총재가 이날 국제 공조에 관해 언급한 점을 주목하면서, 연준의 파격적 금리인하에도 미국 금융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데에는 G7이 당시 공동 금리인하라는 구체적 대응을 내놓지 못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가 이미 낮아 추가 부양을 위한 실탄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의 재정확대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유례없는 공급·수요 동시 충격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