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일본 기업 인도 주재원들, 사실상 출국 불가... 장기화 시 타격

2020-03-0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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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Subrahmanyam Jaishankar)」인도 외교장관 (사진=인도 외교부 홈페이지)]


인도 정부가 3일, 일본인에 대해 기존에 발급한 비자를 무효화하는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해, 현지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에서 인도로 출장을 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인도에서 근무하는 일본인 직원이 인도를 출국할 경우, 출국한 시점부터 비자가 무효가 되기 때문에, 각사들은 사실상 일본인 직원의 인도출국을 금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 일본계 가전브랜드 임원는 "개발 및 판매에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등, 장기화되면 일본계 기업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비자 무효 조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COVID19)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 3일까지 일본인에 대해 발급된, 인도 미입국 상태의 모든 비자를 즉시 무효화했다. 동 조치가 언제 해제될지는 미정이다. 인도에 입국해야할 필요가 있는 일본인은 가장 가까운 인도대사관, 총영사관에 직접 가서 사유를 밝히고 새롭게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 일본인의 출국 '즉시 금지' 대응
현지 일본 기업들은 주재하는 일본인의 일시귀국 및 해외출장을 취소하고 있다.

일본계 가전 브랜드의 인도 법인 임원은 NNA에 대해, "3일 현재 인도 현지에 있는 약 20명의 일본인 직원들에 대해 공사 이유를 불문하고 해외출국을 금지했다. 일본발 해외출장에 대해서는 2월 말에 이미 자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일본계 자동차 제조사 관계자는 "지금은 인도에서 일본에 귀국 또는 출장중인 직원이 몇 명 있는지 등을 파악중"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인도에 체류중인 일본인 직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출국을 하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쓰이(三井)물산 홍보실은 "2월부터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출장은 자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국내 및 일본에서 인도를 포함한 해외, 그리고 해외지점간 모든 출장이 대상이며, COVID19 감염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자제할 방침이라고 한다.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 뉴델리 사무소 사나다 유지(?田勇二) 차장은 "비자 재취득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 재신청시 원활하게 취득할 수 있는지 여부가 우려사항이기 떄문에, 각사는 일본인 출국을 자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기화 했을 경우, "일본 기업의 비지니스에 틀림없이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다.

특히 지금은 연도 말에 해당되기 때문에, 인원교체 시기와 겹친다. "4월 부임 예정이었던 인원을 예정대로 배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각사들에 결원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인에 대한 비자 무효 조치가 나온 뒤, (일본이 아닌) 외국의 인도대사관에서 일본인의 비자신청을 거부한 케이스가 있다는 정보도 나오고 있다. 사나다 차장은 "갑작스러운 조치로 해외의 인도대사관도 혼란에 빠진게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안정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을 나타냈다.

■ 제품개발 및 판매에 영향?
앞서 언급한 가전브랜드 임원은 비자 무효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개발 및 판매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본사에서 지원인력이 인도에 오지 못하기 떄문에 장기화되면 (생산, 기술면에서는) 개발에 지장이 생긴다. (판매면에서는) 마케팅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도 법인이 판매를 관할하는 주변국에 출장도 못 가기 때문에, "판매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업 및 일본인의 가장 큰 우려사항은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것이다. 주인도일본대사관 관계자는 NNA에 대해, "(일본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취한 조치 등, 일본 정부의 노력을 인도 정부측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가 조기에 일본인에 대한 비자 무효 조치를 해제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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