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환자 수용 현황을 확인하고, 공중보건의・군의관・간호장교 등 의료 인력 및 의료시설 추가 지원 계획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25일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구·경북(TK) 지역을 지원하라”고 지시한 이후 국방부가 대응하고 있는 사항을 점검하고 지원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군대전병원은 국내 확진 환자 증가에 따라 민간 확진자를 받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환자 34명(군인 13명, 민간인 21명)이 치료받고 있다.
국군대전병원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재혁 국군대전병원장의 현황 보고를 들은 뒤, 국방부의 코로나19 범정부 대응지원을 총괄하는 이남우 인사복지실장과 군 의료지원 책임자 석웅 국군의무사령관의 군 주요 조치 및 진행경과 보고를 받았다.
현재 국방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가 가용자원 총동원’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올해 새로 임용되는 공중보건의 750명의 군사교육 시기를 조정해 전국 코로나 대응 의료현장 조기 투입 △3월 11일 소집 예정인 군의관 후보생 680여명 중 대구 현장 등에서 이미 활동 중이거나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이들에 대해 군사교육 소집 1달 연기 △간호사관학교 신임 간호장교 75명 대구 파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군대구병원도 확진자 추가 수용을 위해 공병부대를 투입, 현재 운용 중인 98병상을 303개로 늘리는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현황을 보고받은 후 대구·경북 확진 환자들이 추가로 입원하게 될 음압 병동의 각종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일일이 점검하고, 무하차 검체채취소 방식 선별진료소를 둘러본 뒤 의료 인력을 격려했다.
현재 국군대전병원의 총 88개 병상 중 음압 병상은 42개로 집계되고 있다. 병원 측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이동형 음압기 30개를 추가 지원받아 총 72개의 음압 병상을 확보해 민간 확진자를 입원시킬 계획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임관식도 일주일 앞당긴 채 국군대구병원으로 파견될 국군간호사관학교 신임장교 훈련에 사전 공지 없이 깜짝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의 국군간호사관학교 방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이다.
지난 1일부로 임관한 간호사관학교 신임 간호장교 75명은 현재 3월 초 대구 파견을 목표로 휴일도 반납한 채 각종 감염병 대응 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은 전원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것은 물론 4년의 교육 기간 동안 전국 유명 병원과 보건소, 미군 병원 등에서 1080시간에 달하는 임상 실습을 이수한 우수 인재들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