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 후원내역 무단 열람' 공식 사과…"시민단체와 소통·교류 확대할 것"

2020-02-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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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후원내역을 무단으로 열람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28일 삼성은 17개 계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2013년 5월 구(舊) 삼성 미래전략실이 특정 시민단체들에 대한 임직원 기부 내역을 열람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삼성은 "임직원들이 후원한 10개 시민단체를 '불온단체'로 규정하고 후원 내역을 동의 없이 열람한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명백한 잘못이었음을 인정한다"며 "임직원 여러분, 해당 시민단체,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삼성은 "그동안 우리 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해 오해와 불신이 쌓였던 것도 이번 일을 빚게 한 큰 원인이 되었다는 점 또한 뼈저리게 느끼며 깊이 반성한다"며 "앞으로는 시민단체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를 확대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사과문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의료원 등 총 17곳의 계열사가 이름을 올렸다.

앞서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임직원 시민단체 후원내역 무단열람 건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한 바 있다.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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