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시건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연설에 나선 옐런 전 의장은 "안 그래도 올해 시작이 부진한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대한 파장을 보게 될 수 있으며, 이것이 미국을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가정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에 심각한 방식으로 충격을 미치지 않는다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아진다. 사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미국 경제 전망은 꽤 견조했다. 일부 위험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미국 전망은 꽤 좋다고 생각한다"고 이어 말했다.
유럽에서는 26일 확진자 400명을 찍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노르웨이, 루마니아, 그리스, 마케도니아 등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며 유럽 대륙이 코로나19 사정권에 들어갔다. 미국에서도 처음으로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옐런 전 의장은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공포 속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역대 최저를 찍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일부 부양을 위해 연준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 대부분에서 기준금리가 실제로 낮다. 미국도 낮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선 높다. 연준에 여력이 남아있는 것이다. 그게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연준의 금리인하는) 소비지출, 미국 경제, 금융시장에 다소 부양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물론 상황이 아주 심각해질 경우 재정 정책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