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상승세 당분간 ‘지속 가능성’ 유력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7.80달러(1.7%) 상승한 1676.60 달러에 마감했다. 2013년 2월 이후 최대치다.
국내 금 시세도 연일 신기록을 경신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 1g 가격은 6만5280원에 마감했다. 지난 18일 6만640원에서 불과 6일 만에 7.7%나 뛴 셈이다.
코로나19 확산 공포 속에서 ‘위험자산 매도, 안전자산 매수’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반년 이상은 금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12개월간 금 가격 강세 전망은 유효하다”며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실물자산인 금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금 가격의 방향은 상승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며 “미국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중국 인민은행의 정책 방향 등이 이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금테크, 단기적 접근은 위험
금테크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금 투자법은 ‘실물 투자(골드바)’와 ’골드계좌(금 펀드·골드뱅킹)‘ 등으로 나뉜다.
실물 투자는 금 시세 변동에 따라 차익을 얻는 구조다.
최대 장점은 절세 혜택이 뛰어난 점이다. 상속세와 증여세, 금융소득 종합과세 등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반면, 거래시 별도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건 단점이다. 살 때는 10%의 부가가치세를, 팔 때도 일부 수수료를 내야 한다. 따라서 소액 단기 투자 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판매채널 별로 가격 차이도 크다. 일반적인 금 판매 가격은 TV 홈쇼핑과 백화점이 가장 높고, 금융기관이 가장 낮다. 구매 과정에서 금의 '순도'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골드계좌로는 금 통장,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있다. 계좌 개설 후 돈을 넣으면, 국제시세에 따라 수익률 환산해 적립해준다. 이 중에서도 가장 수요가 높은 건 ETF다. 부가가치세가 없고, 매매차익에 따른 이자배당소득세(15.4%)만 부담하면 되는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단기적인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의 경우 시세 변동성이 큰 만큼 단기적인 접근은 위험하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중 10~20% 정도만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