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시장 안승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고자 관내 외국인 거주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대구·경북을 비롯해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전파 가능성에 대한 강도 높은 선제적 대응책의 일환이다.
안승남 시장은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과 일본에서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국내 중국인 유학생이 7만명이 넘어서 이들 중 상당수가 구리 거주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유학생 등 외국인 거주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시는 가까운 곳에 있는 삼육대와 서울여대 등 대학기숙사 밖에서 생활하는 구리 거주 유학생에 대한 실태 파악에 필요한 자료를 대학 측에 공문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구리역 등 교통 요지에 입지하고 있고, 주변 가까운 거리에 대학이 많다는 점을 감안, 주요 소독방역 장소였던 고시원에 대해서도 중국인 유학생 실태를 파악한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자가진단 앱에서 나타난 유증상자에 대한 관리도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 발견 시 즉각적인 대응 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
이밖에 면역력이 약한 취약계층 가구, 노인정 경로식당 등에 대해서도 정례적인 방역소속도 이어간다.
안 시장은 "지난 5일 구리에서 확진자 발생 후 전방위적인 방역으로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징후 없이 잘 관리해 나가고 있지만 대구 사례와 같은 뜻밖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방역망 범위를 벗어난 확진자 발생은 지역사회 안에 있을 가능성을 의미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