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일 기재부 등 4개 부처 업무보고…경제 활력 제고 총력(종합)

2020-02-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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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생중계…소비심리 회복·혁신성장 의지 부각시킬 듯

페이스북 통해 “정부, 착한 임대인 지원방안 모색”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7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 관련 4개 핵심부처들의 업무보고를 받는 등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지난주 남대문시장 방문과 6대 그룹 간담회를 잇달아 소화한 데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시장 충격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니다.

문 대통령은 휴일인 16일 외부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서 코로나19 대응상황을 보고받고 내주 일정을 점검했다.

특히 이번 업무보고는 문 대통령과 경제부처 장관이 TV생중계를 통해 경제 정책을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정우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춘추관 일정 브리핑에서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이라는 공통 슬로건에 ‘도약하는 경제, 새로운 미래’를 슬로건으로 했다”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활동을 극복하고, 2020년 경제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하기 위해서 경제 핵심 4개 부처의 합동 업무보고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춘추관장은 “장관 발언까지 생중계가 되고, 이후에 사례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면서 “이어서 국무총리의 마무리 발언으로 정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과 경제관료, 경제나 산업 분야의 전문가, 기업인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방식인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부처 장관의 업무보고와 더불어 경제 전문가들의 관련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소재·부품·장비, 제조업, 벤처기업, 혁신금융의 혁신성과 관련된 사례 등을 발표를 하게 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라는 비전을 가진 메시지가 나올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집권 4년차 핵심 국정과제인 ‘상생 도약’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혁신성장 및 포용적 성장 정책에 부처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10% 낮추기로 한 전주 한옥마을 사례를 들며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소비 위축과 매출 감소, 지역경제 침체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전북 전주시는 지난 14일 김승수 시장과 건물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를 위해 상가 임대료를 10% 이상 자발적으로 내리는 내용을 담은 상생 협력 선언식을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타격 입은 중소 자영업자나 임차 상인들을 도울 방법을 상상력을 동원해서라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면서 “‘정부가 이런 것을 고민해야 한다. 소극적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이 같은 맞춤형 대책을 지시한 배경에는 지난 12일 남대문시장 방문이 있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탓에 한산해진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8일로 예정된 국무회의에서도 각 부처 장관들을 상대로 연초 경제 활력이라는 연장선상에서 다양한 주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청와대에서는 시·도교육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신학기에 대비한 방역 노력 등을 강조한다.

20일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한다. 문 대통령은 영화가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줬다는 점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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