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퍼트로 힘 빠진 우즈, WGC멕시코챔피언십 불참

2020-02-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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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63위

컨디션 조절 위해 멕시코 대회 불참

우즈가 WGC멕시코챔피언십 불참을 선언했다. 4퍼트로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지친 표정이 역력한 타이거 우즈[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미국)는 2월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리비에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위치한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한화 110억4840만원) 3라운드 무빙데이 결과 버디 2개,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5오버파 76타, 사흘합계 5오버파 218타로 공동 63위에 머물렀다.

이날 우즈는 13번홀(파4) 투 온에 성공해 버디 퍼트를 앞두고 있었다. 홀 컵과 5.4m 거리. 첫 퍼트가 홀 컵을 외면했다. 두 번째, 3번째 퍼트가 계속 빗나가더니 4번째 만에 간신히 넣는데 성공했다. 4퍼트 더블 보기를 범한 그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즈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멕시코챔피언십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다음주 열리는 대회에 대한 준비가 덜 됐다"며 "지친 상태에서 해발 고도가 높은 대회에 출전하는 것보다 휴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WGC멕시코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한화 124억2150만원)은 2월21일부터 2월24일까지 사흘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클럽드골프차풀테펙(파71/7355야드)에서 열린다.

올해 7월 개최되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우즈에게는 WGC멕시코챔피언십이 좋은 기회였다. 커트라인이 없어서 세계남자골프랭킹(OWGR) 순위를 올리기에 유리한 대회다. 그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려면 6월 OWGR에서 15위 이내, 미국 선수 중 4위에 안착해야 한다.

우즈는 현재 OWGR 8위에 랭크됐다. 미국 선수 중에는 브룩스 켑카(2위), 저스틴 토마스(4위), 더스틴 존슨(5위), 패트릭 캔틀레이(6위), 웹 심슨(7위)에 이은 6위라 갈 길이 먼 상황. 정확한 플랜으로 원하는 바를 얻는 우즈는 WGC멕시코챔피언십을 포기하고 다른 대회 우승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우즈가 출전을 확정 지은 대회는 아직 없다. 일각에서는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과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나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WGC는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샤인투어, 호주PGA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1년에 4차례 대회를 치른다. 2019~2020시즌 첫 WGC 대회는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HSBC챔피언스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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