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도 먹거리 배달 서비스 막바지 합류…편의점 배달 경쟁 본격화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먹거리 배달 서비스에 막바지로 합류하면서, 향후 편의점 업계의 배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실내 활동이 권장되는 시기에, 편의점들의 이 같은 배달 행보는 수요층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국내 대표 배달 앱 '요기요', 정보통신(IT) 기반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 '부릉'과 편의점 먹거리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1+1', '2+1' 등 대표 행사 상품을 비롯해 도시락, 디저트, 즉석 푸드, 가정간편식(HMR), 생활 및 위생용품 등 총 330종 상품에 대해 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

최소 1만원 이상 결제 시 배달이 가능하며, 배달비는 3000원이다. 고객이 요기요 앱을 통해 주문하면, 부릉 배달원이 세븐일레븐에서 주문받은 상품을 수령해 배송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진행된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맞춤형 서비스 일환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자체적으로 조합한 차별화 세트 상품 30여 품목도 마련했다. 스파게티, 미트볼, 만두로 만들 수 있는 '라비올리(이탈리아식 만두)', 곱창볶음, 쌀국수, 반숙란으로 만드는 '곱창국수' 등 편의점 제품들로 구성된 '모디슈머 세트'를 비롯, '한끼 세트', '세븐셀렉트 세트' 등 소비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권별 주요 거점 10개점을 선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가며, 향후 주문 채널과 운영 점포를 순차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미 다른 주요 편의점들도 배달 서비스 시장에 속속 뛰어든 상태다. GS25는 이달 초 '쿠팡이츠'와 함께 협력해 서울 강남, 강서, 관악, 광진 등 직영점 7곳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전국 가맹점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GS25는 지난 2016년부터는 '허니비즈 띵동', 작년 4월부터는 요기요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상품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 특히 허니비즈 띵동과 강남, 송파 일대 1400여개 매장에서, 요기요와 강남권 10여개 직영매장에서 제품을 배달하고 있다.

이마트24도 올해부터 요기요, '바로고'와 함께 전국 직영점 35곳에서 배달을 시작했다. 또 미니스톱 역시 요기요와 함께 작년 5월부터 배달 서비스에 돌입했다.

고영국 세븐일레븐 팀장은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편리성과 만족이 중심이 되는 '라스트핏 이코노미'가 최근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배달 앱을 통한 음식 소비가 1인 가구 중심으로 대표 식생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서비스 가능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