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현대차 공장 불꺼졌다....기아차도 10일 중단

2020-02-0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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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87%가 중국산

현대자동차 국내 생산공장 대부분이 7일 문을 닫는다. 기아차도 10일 생산을 중단한다.

10일엔 현대기아차 국내 공장 거의 대부분이 멈춰선다. 현대차 울산과 아산공장은 4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해서 이날부터는 전면 멈춰선다. 전주공장도 트럭은 생산을 중단하고 버스 라인만 가동한다.

현대차 국내 공장은 10일엔 모두 문을 닫고 11일엔 팰리세이드, GV80,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만 가동할 예정이다. 나머지 공장들은 12일에 재가동하는 일정이다.

기아차는 소하리, 광주, 화성 공장에서 10일 완성차 생산을 중단하고 11일 이후엔 부품 수급 상황을 감안해 노사가 협의키로 했다. 쌍용차는 4∼12일 공장을 닫고 르노삼성차는 다음주 중반부터 2∼3일 가동중단을 검토 중이다. 한국GM은 아직 재고 사정 등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재가동 시점은 중국의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공장이 언제 문을 여는지에 달려있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국내와 동남아 생산을 늘려도 중국 생산량의 20∼30% 정도밖에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87%는 중국산이다.

정부와 업체들은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업체의 중국 공장이 문을 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일 산업부, 외교부와 협력해 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서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의 핵심 거점인 산둥성에 공문을 보냈다.

국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감안해 일부 공장이라도 엄격한 방역 관리 하에 생산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는 내용이다.

현대기아차는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업체들과 함께 작업장 소독, 열화상 카메라 설치, 마스크 공급, 체온기와 세정제 비치, 전 작업자 하루 2회 체온 측정 등을 한다.

또 현대기아차와 정부 관계자들은 산둥성 정부나 공장이 위치한 시 정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협의를 하고 있다.

생산 전면 중단 앞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산 라인이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6일 모습. 현대차 울산공장은 7일부터 모든 생산이 중단되며, 노사는 휴업 기간을 이달 10∼11일까지로 예상한다. 샤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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