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창업비자 발급 완화…해외 유망 스타트업 한국 정착 촉진"

2020-01-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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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간담회 개최

"올해는 그랜드챌린지 지원규모도 확대하는 한편 해외 인재가 국내에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창업비자 발급요건도 완화해나가겠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0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30일 열린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번 간담회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 국내에서 창업한 해외 스타트업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15개국 출신 해외 스타트업 18개사가 참여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제 창업을 하더라도 누가 하느냐보다 어디에서 하느냐가 중요한 시대"라며 "중기부는 글로벌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자금 지원 확대, 엔젤투자 활성화 및 벤처생태계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장관은 "그랜드챌린지 파이널 데모 데이를 인공지능(AI) 올림픽 개최과 함께 컴업 2020’과 연계해 진행하고, 전 세계 혁신 스타트업의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에서 창업 경험과 그간 성과를 설명하고, 중기부에 정책 건의를 했다.

홍콩 여행 스타트업인 트래블플랜의 이민규 대표는 "한국에는 많은 벤처캐피털이 있고 투자 기회가 많지만 해외 기업이 한국에서 투자받기는 쉽지 않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이에 권대수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국내에 정착한 법인은 국내 기업으로 보기 때문에 정부 지원사업에 참여 제한이 없으나 그러한 내용을 몰라서 창업 지원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홍보를 강화하겠다"면서 "현재는 기술창업비자를 받으려면 1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데, 정부 지원사업으로 5000만원 이상 지원을 받은 경우는 기술창업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요건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그랜드챌린지 같은 오디션 통과 창업팀에는 비자를 우선 발급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이미지 인식 플랫폼을 제공하는 불가리아 스타트업 이마가(Imagga)의 공동 설립자 크리스 게오르기에프 대표는 "비자 발급이 어렵고 외국 스타트업은 투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데 동감한다"면서 "정부 기관이나 서비스 제공 포털 등이 한국어로만 돼있어 외국인이 접근하기가 어렵다. 세금 처리 등 프로세스가 영어로 수월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박 장관은 "영어 홈페이지를 보강하겠다. 비자 발급문제는 지난해부터 법무부와 논의하고 있다. 올해 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는 중기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난 2016년부터 외국인 및 재외동포 기술창업자를 발굴해 한국에서의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총 197개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유치를 지원한 결과, 국내법인 77개 설립, 투자유치 1283억원, 매출 290억원, 신규고용 창출 171명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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