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이송하는 교민과 관련해 무증상자를 우선 이송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국 당국과 협의 과정에서 현지 검역 법령과 검역절차를 존중해 우선 무증상자만 이송을 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중국 당국에서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귀국을 희망하는 720명 교민 가운데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교민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 중 몇 명이 정확한 증상을 갖고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김 차관은 “이동 과정에서 유증상자가 생기면 이를 고려해서 안전한 이송 방법을 이용할 것”이라며 “입국 과정에서도 동일한 검역을 실시하고, 증상이 있다면 당연히 격리시설로 이송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공항에서 증상여부 검사 후 증상이 없는 귀국 국민들은 14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게 된다.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 및 면회는 금지된다. 의료진이 상시 배치돼 1일 2회 발열검사와 문진표 작성을 통한 건강상태 점검이 이뤄진다. 발열, 호흡기 등 증상이 있을 땐 곧 바로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돼 확진여부 판정 및 치료를 받게 된다. 14일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 보건교육 실시 후 귀가 조치된다.
김 차관은 “남게 되는 국민에 대해선 현지 공관과 협의를 통해 최대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