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20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소비 하락이나 통화정책 대응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다"며 "우리나라와 글로벌 경제 사례를 보면 날씨가 너무 춥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심하거나 전염병이 창궐하는 등 외부 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이 외부 활동에 미치는 효과는 매우 일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두 차례 금리 인하에도 경기둔화와 저물가로 여전히 통화정책 완화 여지가 있으나, 최근 정부와 한은의 금융안정 우려를 고려하면 한은은 올해 현 1.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한국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 하락세가 올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 실장은 "코스피 상장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59조원으로 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인 123조원보다 29% 높은 수준"이라며 "증권사들의 전망치 과대추정 경향을 고려해도 수익성이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투자 주체별 동향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의 순매수와 함께 국내 기관의 순매수 둔화를 예상했다.
그는 "한국은 올 상반기에 경기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비중이 56%까지 상승해 국내주식 순매수는 급격히 둔화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올해 고난도 금융상품 판매 규제 강화로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판매가 위축되고, 사모펀드 관련 규제 강화와 투자자 보호 이슈 등으로 사모펀드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고난도 상품 규제 강화로 증권과 은행 모두 관련 상품의 판매 채널은 위축될 전망"이라며 "다만 전문투자자 고객 비중이 큰 증권사가 은행보다는 규제에 따른 시장 위축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