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천안 격리설 돌자 지역 주민·정치권 반발

2020-01-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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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한국 천안시장 예비후보 반대 성명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을 전세기로 철수시킬 예정인 가운데 교민들을 충남 천안에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천안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과 유학생 등 700여명을 30일과 31일 이틀간에 걸쳐 전세기 4대를 투입해 귀국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격리 수용할 곳으로 공무원 교육시설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수용시설에 대해 아직 특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 일부 언론에서 교민들이 머물 곳이 충남 천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천안지역 정치권 또한 성명을 내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장기수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장 예비후보자는 "시장이 궐위된 상태에서 아무런 협의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은 매우 경솔한 행위"라며 "격리수용 시설이 천안으로 결정된 이유와 천안시민의 안전을 위한 사전대책이 무엇인지 먼저 밝혀야 한다"고 했다.

박상돈 자유한국당 천안시장 예비후보 또한 보도자료를 통해 우한 교민 천안 격리 수용 반대를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자는 "천안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대한민국 전체가 노출되는 것과 같다"며 "청주공항에 우한교민들이 내린다면 이동경로 최소화를 위해서도 청주의 공공시설에 격리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입국장에서 중국발 승객들이 검색대에서 발열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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