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기업으로는 에스티로더와 나이키가 꼽힌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집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매년 영업이익의 17% 정도를 중국에서 얻고 있다.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속될 경우 다음 분기의 주당이익은 3%에서 5% 줄 수 있다고 은행은 전망했다.
27일 나이키의 주가는 1.7% 하락했으며, 에스티로더의 주가도 4% 빠졌다. 코치를 비롯해 토미 힐피거의 모기업인 케이트 스페이드, 캘빈 클라인을 소유하고 있는 PVH 등도 하락했다. 마이클 비네티 크레디트 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사스 때보다 훨씬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제 중국은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훨씬 커졌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여행에 대한 규제를 엄격히 하면서, 미국의 호텔 기업들도 타격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티는 "매리어트를 비롯해 힐튼, 하얏트 등 미국 호텔 기업들은 중국 시장 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