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추진할 4대 역점사업으로 혁신창업, 청년출발, 신혼부부주거, 초등돌봄 키움센터 등을 제시하고 세부 추진계획에 대해 22일 공개했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실‧본부‧국장, 관계투자‧출연기관장, 외부전문가, 시민단체, 사전에 선정된 80여명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대 시민업무보고'를 개최했다.
서울시가 시민들과 외부전문가를 초청해 시정 운영방향과 정책을 직접 설명하고, 각 실‧국별 담당자가 올해 주요과제와 세부 업무보고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대 역점사업은 △혁신창업지원 △청년출발지원 △신혼부부주거지원 △초등돌봄키움센터설치다.
우선 서울시는 스타트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서울시내 300개 기술창업공간을 확대하고, 당초 목표의 2배 수준인 4800억원의 혁신펀드를 조성해 500개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공정한 출발선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도 실시한다. 청년수당을 3만명으로 확대하고, 청년 마음건강 지원, 서울청년센터 설치 등 60여개 사업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신혼부부 주거지원을 위한 주택공급과 금융지원도 대폭 늘린다. 현행 1만7000호에 8000호를 더해 2만5000호로 늘려 공급한다.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도 확대해 이자 지원을 연 최대 1.2%에서 최대 3%로, 부부합산소득 기준은 연소득 8000만원 이하에서 9700만원 이하로 늘렸다.
워킹맘 지원을 위한 아동키움센터 설치도 확대한다. 올해 핀란드 '아난탈로 아트센터'를 모델로 한 시립 거점형 키움센터를 25개소까지 확대한다. 아난탈로 아트센터는 아동이 주도하는 문화·예술·창의·체험형 돌봄을 지향하는 공간으로, 아이들이 뛰어놀면서 예술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게 특징이다.
2022년 완공 예정인 일반형, 융합형 우리동네키움센터 확충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돌봄의 질 향상을 위해 키움센터 종사자들의 임금을 사회복지시설 수준으로 높이고, 1200여개 돌봄시설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하는 '우리동네키움포털' 기능도 확대한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미래는 두려움 없는 기업가 정신을 품은 청년들과 새 출발을 앞둔 신혼부부, 잠재력이 가득한 어린이에 있다"면서 "젊은이들이 꿈에 대한 열정으로 뭉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해 농사를 앞둔 농부의 간절함으로 4개 역점 과제를 시작하겠다"면서 "서울시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이 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결의를 다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