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이른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면서 "미국 경제는 전 세계가 따라야 할 모범"이라고 주장했다고 AP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미국 상원에서 트럼프 탄핵심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자신의 경제 성과를 부각시키고 경제 낙관론을 펼치는 데 연설 대부분을 할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한 것은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30분가량 이어진 이날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자신의 취임 전에 비해 훨씬 나은 상황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감세, 규제 완화, 임금상승, 유리한 무역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관세, 주가 상승 등을 자신의 치적으로 치켜세웠다.
그는 또 중국과 1단계 무역협상 마무리,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타결을 거론하면서, 이들 협상이 21세기의 모델이라고 극찬한 뒤 "미국은 번영하고 있다. 전에 없던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 역시 무역정책 성과 중 하나로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2단계 무역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비관할 때가 아니라 낙관할 때"라며 "엄청난 기쁨과 희망, 낙관과 행동의 시기이기 때문에 두려움과 의심은 좋은 사고 방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을 향해서는 금리를 올릴 땐 너무 서두르고 내릴 땐 너무 지체한다는 종전의 비판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기후변화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2017년 6월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전 세계에 1조 그루의 나무를 심는 다보스포럼의 제안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에서 1박2일 일정을 마친 뒤 22일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