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는 후륜 구동 기반의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 electronic-Limited Slip Differential)의 개발을 마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생산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현대위아 창원2공장에서 연 약 6만대 규모로 이뤄진다.
현대위아가 개발한 e-LSD는 자동차의 주행 상황에 따라 바퀴에 전달하는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부품이다. 노면과 주행 상황에 따라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알맞게 배분해 어떤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직진 주행 상황에서는 바퀴의 왼쪽과 오른쪽에 동일한 동력을 배분하다가, 급격한 선회 주행 혹은 늪에 빠지는 상황 등 한쪽 바퀴가 헛돌 수 있을 때에는 반대편 바퀴에 동력을 집중해 탈출을 돕는 식이다. 특히 고속으로 코너를 돌 때 운전자의 의도대로 회전이 되지 않는 문제인 ‘언더스티어(UnderSteer)’와 ‘오버스티어(OverSteer)’ 상황에서 좌우측 바퀴에 동력을 적절히 배분해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현대위아 차량부품연구센터 원광민 상무는 “현대차의 i30N, 벨로스터N 등에 탑재되는 전륜 e-LSD를 만들며 쌓은 노하우를 모두 녹여 만든 제품”이라며 “이 제품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후륜 차량용 e-LSD 양산으로 4륜구동 부품 풀-라인업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네 바퀴를 동시에 굴리는 구동 부품인 PTU·ATC·전자식 커플링에 이어 전·후륜 차량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e-LSD까지 갖추게 된 것. 현대위아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로의 4륜구동 부품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실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4륜구동 및 고성능 차량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수주 전망도 긍정적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후륜 차량용 e-LSD의 양산으로 모든 차에 대응할 수 있는 4륜구동 부품 양산 체제를 완벽히 갖추게 됐다”며 “더욱 적극적인 부품 개발과 영업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인정받는 자동차 부품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