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2020] 반도체 '바닥' 찍었다···삼성·SK하이닉스 실적 반등

2020-0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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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현물가 상승세···고정거래가격도 오를듯

낸드플래시, 지난해 7월 반등···4달러대 유지

반도체 톱2 실적 개선 기대감에 최고가 경신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폭이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D램 현물가 올들어 3달러대···한달 만에 20%↑

20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Gb 제품의 평균 현물거래가격은 지난해 12월 5일 2.73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뒤 상승세를 이어가 이달 들어 3달러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캐시카우인 D램의 가격이 한달여 만에 20% 이상 급등한 것이다. 

현물거래가격은 월말 기준으로 설정되는 고정거래가격(계약가)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만큼 반도체 업계에서는 시장 회복에 대한 신호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고정거래가격은 2018년 9월 8.1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난해 12월 2.81달러로 65%가량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이어 석달째 2.81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부터는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가 서버용 D램 수요 증가를 견인해 가격이 본격 반등하고, 5세대(5G) 이동통신 확대로 모바일 D램 가격 하락폭도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D램 가격 예측을 '대부분 안정'에서 '약간 상승 추세'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둔 고객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 축적 수요가 발생 중"이라며 "또 2분기에는 D램 공급 부족이 심화해 가격의 탄력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의 반등세도 긍정적이다. 128Gb MLC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7월 반등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4달러대를 유지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추이.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개선···슈퍼사이클 돌아오나 

반도체 기업의 실적도 호전될 전망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7.9% 늘어난 40조1660억원, SK하이닉스는 150.3% 증가한 7조3387억원에 달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듯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7일에는 52주 신고가를 재경신하며 장중 6만2000원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지난해 12월 초만 해도 7만원대였으나 지난 14일 2000년대 들어 처음 10만원을 돌파했다.

최도연·나성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 장비 발주 재개 시점(3~4분기)까지 반도체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는 비메모리보다 메모리(반도체) 업체의 주가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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