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싱가포르 오픈 3R 4위…쿠차 62타 코스레코드

2020-01-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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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13언더파 공동 4위

쿠차 62타 코스레코드

김주형이 18살 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으로 디오픈을 향해 다가간다. 쿠차는 이날 9타를 내리 줄여 코스레코드를 기록했다.
 

김주형 [사진=AFP·연합뉴스]


김주형(18)은 1월1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에 위치한 센토사골프클럽세라퐁코스(파71/7,403야드)에서 열린 아시안투어(Asian Tour)와 일본골프투어(JGTO) 공동주관 ‘SMBC싱가포르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한화 11억 6150만 원) 무빙데이(3라운드) 결과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 사흘합계 13언더파 200타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아웃코스 1번홀(파4) 3라운드를 출발한 김주형은 3번홀(파4)까지 파로 코스 적응에 들어갔다. 이어진 4번홀(파5) 첫 버디를 잡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7번홀(파5)과 8번홀(파3) 두 홀 연속 버디가 나왔다. 연속 버디에도 기쁜 표정을 볼 수 없었다. 공을 집어 든 그는 다음 홀 티박스로 걸어가기 바빴다. 전반 9홀 3타를 줄여 선두권을 유지했다.

후반부에 들어선 김주형은 10번홀(파4) 보기를 범했다. 샷이 흔들리며 이날 유일한 오점으로 남았다. 이어진 홀에서 만회를 시도했지만, 빈번히 버디를 놓쳤다. 그러던 13번홀(파4)과 14번홀(파3) 연달아 버디가 터졌다. 뚝심을 볼 수 있었다. 대다수의 선수가 안전함을 택했다면, 그는 대범한 플레이를 펼쳤다. 핀을 정조준했다. 이를 본 아시안투어 중계진은 “최정상급 선수가 가져야 할 모든 조건을 가졌다”는 평이 이어졌다.

마지막 홀로 갈수록 김주형은 디오픈챔피언십을 향해 배짱 두둑하게 전진했다. 여유 있는 미소도 잃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홀(파5) 티샷이 흔들렸다. 페어웨이 왼쪽 해저드에 공이 빠졌다. 벌타를 받은 그는 4번째 샷을 앞두고 있었다. 자신감 있게 스윙한 그는 핀 플래그와 가까운 곳에 공을 떨궜다. 벌타에도 불구하고 긴 거리 파 퍼트를 잡았다. 공이 떨어지는 순간 캐디를 보며 환하게 웃었다. 후반 9홀 줄인 한 타를 지키며 3라운드 결과 4언더파 67타를 쳤다.

김주형은 1라운드 4언더파 67타, 2라운드 5언더파 66타에 이어 이날 4언더파 67타를 쳐 사흘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리차드 리(캐나다)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3라운드 종료 결과 맷 쿠차(미국)가 이날만 9타를 내리 줄이며 17언더파 19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가 줄인 9언더파 62타는 코스레코드로 기록됐다.

한편, 한국 선수 중 허인회(33)는 4타를 줄이며 7언더파 206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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