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방송된 KBS '인간극장'에서는 여수의 작은 항구에서 갈치 낚싯배를 운영하는 아들 이설민 선장과 그의 어머니 박경순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여수 대부도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결혼한 박경순씨(51세)는 37세, 34세의 장성한 아들과 딸 남매를 둔 엄마다. 그러나 그에게는 큰 아들과 불과 9살 차인 남편 인준식씨(46세)와 올해 15살의 늦둥이 승환군이 있다.
이날 이설민 선장은 "제가 처음부터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막둥이가 있고 하니까 '아버지라고 부르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단 한번도 아버지라고 생각 안한 적도 없고 제가 대할 때도 아버지가 아니라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인씨가 30대 중반의 박씨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채 30세가 안된 청년이었다. 이에 제작진이 집안 어른들이 반대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부모님은 당연히 반대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