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사외이사 임기만료 눈앞… 교체 소폭에 그칠 듯

2020-01-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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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명 중 25명 3월 임기만료지만 대부분 연임 전망… 최장임기 채운 5명 교체 관측

금융지주의 사외이사들이 대거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실제 교체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각 지주사가 조직안정을 내세워 최장임기를 채우지 않은 이사 대부분을 재추천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37명 가운데 25명의 임기가 올 3월 만료된다.

신한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총 11명 가운데 7명의 임기가 오는 3월 27일 만료된다. 이 중 6년의 최장 임기를 채운 이만우 사외이사는 이사회를 떠나야 한다. 김화남 사외이사는 신한금융투자(1999~2002년)와 신한생명(2006~2010년)의 사외이사 경력을 합쳐 신한지주와 관련된 9년의 최장임기를 다 채웠다. 이 외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박안순, 최경록 등 임기만료를 앞둔 네 이사는 임기가 최장인 6년과는 거리가 있어 연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7명 중에서는 6명의 임기가 3월 22~26일 만료된다. 이 가운데 최장임기를 채운 유석렬·박재하 이사를 제외한 스튜어트 B. 솔로몬,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등 4명은 지난해 12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에서 일찌감치 연임이 확정됐다.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 8명 가운데에서는 이사회 의장인 윤성복 이사만 5년 최장 임기를 채워 물러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사외이사에 변화가 없다. 현재 5인으로 구성된 사외이사진 모두가 지난해 1월 11일 지주사 전환과 함께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농협금융지주도 사외이사진에 변화를 주지 않을 예정이다. 사외이사 6명 가운데 4명의 임기가 오는 3월 31일 만료되지만 1~2년 정도의 임기만 소화한 이들 역시 연장 가능성이 높다. 이사진 가운데 이기연, 이준행, 박해식 등 3명은 회추위원인 만큼 추후 김광수 회장의 연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지주 사외이사의 인원교체가 최소폭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조직안정 때문이다. 올해 금융산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신한지주와 KB지주는 지난해 각각 6개, 7개 계열사 대표(CEO)를 연임시키며 조직안정을 택했다. 업계에서는 이사회 변화도 최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금융권 조직개편 화두가 '안정'인 만큼 임기만료를 앞둔 사외이사들은 재추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뀌어야 하는 이사들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각 지주사에 필요한 전문성을 지닌 인물로 추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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