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서라도 윤대진 검사장, 김후곤 검사장 등에 대한 진상규명과 문책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이 나온 배경은 지난 5일 임 부장검사가 쓴 정동칼럼 '아이 캔 스피크 Ⅱ'에서 폭로됐다. 임 부장검사는 "2018년 2월 서울북부지검 근무 시절, 검찰간부의 호출로 인사동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한 적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검찰총장 특사를 자처한 간부가 서지현 검사의 미투 사건 참고인이라 부득이 승진을 못 시켰다고 양해를 구하며 해외연수를 느닷없이 권했다"며 "검찰개혁은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고 개인의 행복을 찾으라"고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던 날, 법무부 간부로부터 다급한 연락이 왔다"며 "감찰당담당관실 인사 발령을 검토 중인데 반대가 극렬하고, 검찰의 요구 조건을 수락해야 인사 발령을 낼 수 있다"고 들었다는 게 임 부장검사의 말이다.
임 부장검사에게 제시된 조건은 3가지, SNS 중단·정동칼럼 연재 중단·서울중앙지검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 제출한 전직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간부들에 대한 직무유기 등 사건 고발 취하였다.
이같은 바탕이 임 부장검사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게 된 배경이다. 임 부장검사는 칼럼이 게재됐던 지난 5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그는 "기자들에게 법무부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답을 하긴 했다"면서도 "인사 관련한 부당거래 시도에 대해서는 전혀 말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조건을 내건 배후의 검찰간부들이 누군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그들에 대한 감찰을 요구하고 싶었다"면서도 "조 전 장관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없을텐데, 출범하자마자 난파 중인 법무호를 차마 흔들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 부장검사는 "검찰 고위간부들은 검찰개혁 '시늉도 하기 싫어하는 간부'와 '시늉만 하려는 간부'로 나눌 수 있을까 싶다"며 "추 장관이 상관과 국민을 속이려는 간부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검찰개혁을 뚝심 있게 이끌어가 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그날 오전의 일들을 뒤늦게 고백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주 추 장관이 검찰 고위직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기조실장은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임 부장검사의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 기조실장은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임 부장검사의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