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12월~올해 3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계절 관리제를 철저히 시행할 방침이다. 이 기간에는 노후 경유차 운행이 제한되고 석탄화력발전의 가동이 일부 중단되는 고강도 미세먼지 저감 방안이 적용된다.
그간 수도권에만 적용되던 '대기관리권역'을 올해 4월부터 중부권, 남부권, 동남권으로 확대하고 권역별 미세먼지 대책을 담은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 맞춤형 미세먼지 대책을 시행한다.
올해 무인항공기(드론), 무인비행선 등 첨단 장비를 통한 배출원 감시 등 실효성 있는 대책도 더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삶의 질 지표'(Better Life Index)를 보면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는 전체 40개 국가 중 최하위다.
문 대통령은 또 신년사에서 "(미세먼지) 국외 요인에 대응하여 중국과의 공조·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중국 등 국외 요인 기여도가 70∼80%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간 중국과 협력이 쉽지 않았던 탓에 미세먼지 원인 분석과 대책에 한계가 있었던 점을 고려해 향후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산발적으로 추진하던 중국과 대기 협력 사업을 '청천(晴天) 계획'이라는 브랜드로 통일해 진행하고, 한중 미세먼지 문제를 지속해서 의제화할 방침이다.
한중 전용 미세먼지 예보망을 통해 중국과 대기 질 정보를 공유하고 중국의 대기 질 예보를 국내 미세먼지 예보에 반영하기로 했다. 고농도 계절을 중심으로 중국과 정책·정보 교류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