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우리 당의 목표는 국민과 더불어 총선을 승리하는 것"이라며 "올해 총선이 나라의 명운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 나라가 더 발전하느냐 퇴보하느냐 가르는 큰 분기점이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릴 둘러싼 환경이 녹녹하지 않다"며 "일본의 경제도발이 계속되고, 미중 갈등이 계속되고, 북미간 협상도 잘 안 되고, 이런 것들이 전반적인 정치·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 녹녹하지 않다. 이번 총선에서도 그런 점들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잘 대비해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하겠다. 총선에서 승리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개혁을 완수하고 나아가서 민주당이 재집권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다고 본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올해엔 무엇보다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보고 싶다. 공존의 정치, 상생의 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대한민국의 길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선거제도 개편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개혁의 중요한 부분이 이뤄졌다"며 "이 나라 정치가, 그리고 이 나라 민주주의가 한 걸음 나아가게 된 계기를 마련했다"고 했다.
임 전 의장은 "우리가 얻은 결과는 어찌보면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지금 성취한 것보다 앞으로 성취해야 할 일들이 훨씬 더 많다. 그 일의 출발은 금년 총선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어 "총선을 통해서 우리 힘을 더 보강하고, 민주당의 승리로 역사를 바꾸는 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그 결과로 국민이 편안하고 희망찬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게 우리의 책무고 결의다"고 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도 건배사에서 "4월 총선은 우리가 재집권할 수 있는 기반을 확실히 다지는 참으로 중차대한 선거"라며 "압도적인 총선 승리를 통해서 개혁을 계속해서 완성하고, 뜻이 다른 사람들과도 더욱 소통해서 모든 세력을 통합하고, 나아가서는 평화 체제까지 다시 힘있게 견인할 수 있는 그런 힘있는 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족자에 신년 다짐을 담은 글을 적었다. 이 대표는 '희망', 이 원내대표는 '진격'이라고 적었고, 김진표 의원은 '경제활력', 이재명 경기지사는 '공정사회'라고 적었다.
민주당은 이날 당사에서 떡국으로 조찬을 한 뒤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지난 해엔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으나, 이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만 찾았다. 동행한 '인재영입 1호' 최혜영 교수가 척수장애로 휠체어를 타고 이동해야 하지만 다른 묘역엔 휠체어 이동 구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당 관계자가 설명했다.
이 대표는 충혼탑 참배 후 방명록에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고 남겼다. 민주당은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이 있는 용산구 효창공원을 찾기도 했다.
오후엔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했다. 이후 봉하마을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방문객을 맞았다. 이들은 사저 앞마당에서 떡국과 간단한 다과를 함께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권양숙 여사는 함께한 자리에서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새해에도 국민들이 기대하는 역할과 남은 과제들에 최선을 다해달라 당부했다"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안부와 덕담을 함께 나눴다"고 했다.
또 영입인사인 최 교수와 원종건씨에 대해선 "환영한다는 반가운 인사, 역할에 기대와 응원을 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