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수출(잠정치)은 5424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3% 감소해 2016년 이후 3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두 자릿수 수출 감소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13.9%) 이후 10년 만이다.
산업부는 작년 미·중 무역 분쟁으로 107억 달러, 반도체 하강기 328억 달러, 유가 하락 134억 달러의 수출 감소분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체 감소분(625억 달러)의 91%에 달한다.
지난해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0.3% 증가했지만, 단가는 10.6% 감소했다.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물량이 7.9% 늘었지만, D램·낸드 단가 하락으로 수출액(939억4000만 달러)은 25.9%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1362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6% 줄었다. 신남방 국가는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비중이 20%를 넘어서고 신북방 지역은 3년 연속 두 자릿수로 늘어나 새로운 수출 주력 시장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수입은 전년보다 6% 감소한 5032억3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391억9000만 달러로 9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2020년 수출을 지난해보다 3% 증가한 5600억 달러 내외로 전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분기 수출은 조기 플러스 전환을 목표로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품목·시장·주체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