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북미 대화 중단 선언 없어"…'새로운 전략무기' 언급에 주목

2020-01-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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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 조기 개최 희망…'새로운 전략무기' 비핵화 협상·한반도 평화정착 도움 안돼"

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주재한 조선노동당 제7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중단을 선언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새로운 전략무기' 언급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일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북한이 조선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과 보고에서 미국과의 대화중단을 선언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대화가 조기에 개최돼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동시적, 병행적 이행 원칙에 따라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주목하고 있다는 입장과 함께 “북한이 이를 행동으로 옮길 경우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과 함께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특히 남북 간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합의사항을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한·미 양국은 (북·미 비핵화)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사실상 대규모 연합훈련의 실시를 자제해 오고 있음을 확인한다”며 북측의 ‘한·미 합동군사연습’ 지적에 반박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전원회의에서 북한이 북미 간 신뢰 구축을 위해 선제적 비핵화 조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한국과의 합동군사훈련, 첨단전쟁장비 반입 등을 추진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하였으며, 10여 차례의 단독 제재를 취하는 것으로써 우리 제도를 압살하려는 야망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세계 앞에 증명해 보였다”며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단을 지킬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활짝 웃는 김 위원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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