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카를로스 곤, 재판 앞두고 日 떠나 레바논으로 출국

2019-12-3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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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일본에서 재판 피하기 위해 떠난 것"

일본에서 횡령·배임·소득축소신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레바논으로 갔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외신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 4월 횡령·배임·소득축소신고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내년 4월 재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 도쿄구치소에 구금됐던 그는 지난 4월 한차례 재체포되는 사건을 겪은 뒤 결국 보석 석방됐다.

보도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도착했다. 곤 회장은 보석 석방 시 거주지로 지정된 도쿄의 집은 떠나도 되지만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일본에 머물러야 한다. 그러나 그가 일본을 떠난 것은 일본에서의 재판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프랑스 언론 르 피가로는 전했다.

르 피가로에 따르면 곤 전회장은 자신이 받는 협의는 닛산 경영진이 꾸며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본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 그가 며칠 안에 레바논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곤 전 회장은 산업적, 정치적인 인질로 사는 데 지쳤으며, 재판은 내년 4월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 덧붙였다.

브라질 태생인 그는 레바논에서 자랐다. 아직도 레바논에 친구, 가족 등이 거주하고 있으며 현부인과 전 부인 모두 레바논 출신이다.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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